안개로 인해 여객선이 결항되는 날이 많습니다. 교회마다 단기선교를 섬으로 오는데 이번 주는 인천에 있는 선두교회라고 지난해에 온 청년들이 올해도 맹성리 마을로 도배 장판을 봉사하려 왔는데 12시배가 겨우 떠서 월요일 오후부터 봉사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요일엔 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수요일에 겨우 진정되어 청등도에 두 팀이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청년들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출발. 9물 사리에 물심이 대단할 것 같이 초등물에 출발하였더니 순조로웠습니다. GPS와 레이더를 번가라 보면서 김용환목사님을 뱃머리에서 줄이 있는지 살피며 청등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예배처소인 김진호 성도님 집과 박현식 성도님의 20년도 더 넘는 집 도배를 시작했습니다. 박현식 성도님의 집은 옛날 집이라 시렁과 선반들이 있어서 도배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선반을 도배하다 세월의 흔적이 듬뿍 묻어나 하얀 종이 상자가 때가 타서 거무티티한게 이상스럽다고 생각해서 “무엇인가” 물었더니 무당들이 굿하며 모셨던 신주단지라고 했습니다. 항상 머리 위에 있어서 어떻게 처리하지고 못하고 잘못처리하다가 큰일날까싶어 그냥 두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오셨으니 처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두 신주단지라고 하는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박현식 성도님의 조상이 나라에서 받은 상패같은 것을 종이에 싸서 부적처럼 사용하여 굿을 하고 돈을 뜯어가는 무당들의 짓거리를 성도님들이 보는 앞에서 처리하고 상자는 불을 질러 자신들이 무서워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게 하였습니다. “아따, 목사님이 오셔서 그것을 처리해 주니 오늘부터 편안하게 발뻗고 자것소”라는 말을 들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을 우상이니 귀신이니 하며 무당에게 속고 살았던 세월이 아까우니 더욱 예수님 잘 믿으라고 하며 꽃무늬 도배를 해드렸더니 신방같다고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시는 현식이 성도님 부부를 보며 주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암흑같은 세월을 바람으로 밀어주시고 신랑되신 예수님과 함께 신방을 꾸며 살게 하시려고 긴긴 세월을 참아주셔서 이제야 그 꿈을 활짝 열어주시는 주님의 은혜...이 은혜가 오늘도 나를 울립니다. 2010. 7. 15. 화평낙도선교센터 윤현수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