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김행태 목사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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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말뜻을 아시나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담겨 있다 노래 아리랑 타령
국가의 커다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노래 아리랑 타령.
농부들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다가 피곤을 잊기 위하여 불렀던 노래 아리랑 타령.
춤이라 할 것도 없이 그저 어깨를 들썩이면 절로 춤이 되는 노래 아리랑 타령.
이번 학기에도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서를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 사물놀이 국악 실습시간이 있었는데 그 악기를 연주하기 위하여 불렀던 노래가 “아리랑”이였다.
그런데 그 아리랑 타령의 “아리랑”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볼리비아 아이들에게 설명하여 주고 싶었으나 내가 그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것을 이번에 발견하였다.
내 나이 60이 되도록 내 민족을 대표하는 “아리랑 타령”의 “아리랑”이라는 말의 뜻도 모르고 그렇게 많이 듣고, 부르면서 지내 왔다는 것이 새삼 부끄러워졌다.
고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동안 고국을 떠나 러시아에서, 미국에서, 오랜 해외 생활을 하면서 교민 행사 때마다 아리랑을 불렀지만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한 번도 생각지 않았는데 이곳 남미의 볼리비아에서 내 민족의 혼과 정서가 묻어있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 타령”의 “아리랑”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이제라도 알아 봐야 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게 되었는데 왜냐하면 한글학교 교사가 되어 볼리비아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교사의 부담감 때문이다.
마침 한글학교에 비치된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작한 DVD에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어서 찾아 보았는데 “강원도 예술문화제” 감독으로 있는 “박민일 박사”님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그의 설명으로는 “아리랑”이라는 말이 “아리고 쓰리다”에서 온 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광명의 고개를 넘어 간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고려 가요의 후렴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모두 정확하지 않다고 하면서 "자신도 아직 그것을 밝혀내지 못하였다"고 했다. 왜냐하면 문헌적인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문 민속학자마저도 이렇듯 아직 알지 못한다고 하니 나 같은 문외한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위하여 보면서도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설명하여 주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좀 더 확인하여 보기 위하여 나는 인터넷을 두들겨 보았다.
그런데 뜻 밖에도 한 싸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유석근 목사”의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민족” 이라는 책에 대한 소개 싸이트를 발견하면서 그 책에서 발취한 내용을 소개하는 싸이트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총신대학 신대원에서 구약학을 전공한 목사로써 이미 “신앙계”라는 잡지에 자신의 연구의 글을 연재하였는데 그 글을 요약하면 이렇다.
“아리랑은 원래 ‘알이랑’이다. 그리고 ‘알이랑’은 ‘알’과 ‘이랑’으로 구분되는데, ‘알’은 ‘하느님’을 뜻하는 말이다. ‘하느님’이라는 신명(神名)은 본래 ‘알’이었는데 ‘알’ 앞에 ‘한’이라는 관형사를 붙이고, ‘알’ 뒤에는 ‘님’이라는 존칭명사를 붙여 ‘한알님’이라고 했다. 이 ‘한알님’이 “한알님 → 하날님 → 하늘님 → 하느님”으로 변했다. 그래서 ‘알이랑’의 ‘알’은 성경의 ‘엘(EL)’처럼 ‘하느님’을 뜻하는 말이고 ‘이랑’은 ‘~와 함께’라는 뜻으로서 영어의 ‘With’에 해당한다. 즉, ‘알이랑’은 ‘하느님과 함께(With God)’라는 말이다”고 해석했다.
저자는 ‘아리랑’은 현존하는 인류 최고(最古)의 찬송가로서, ‘알이랑’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알려주는 선민 한국인의 키워드(Key word)라고 말한다. 즉, 우리 겨레는 민족사를 ‘알이랑’ 곧 ‘하나님과 함께(With God)’라는 유일신 신앙으로 시작한 성경의 욕단계 천손민족(天孫民族)이라는 사실이 민요 ‘알이랑’으로 말미암아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 목사는 “아리랑은 우리 겨레의 직계조상인 셈의 현손(玄孫) 욕단 족속(창 10:21~30)이 대홍수 후 동방으로 천동(遷動)할 때 파미르고원에서 천산산맥으로, 천산산맥에서 알타이산맥을 넘어오면서 불렀던 찬송가였다. 홍수 후 산을 넘어 가장 먼저 동방으로 천동한 족속은 ‘욕단’이었으며, 창세기 10장 21절과 25절에 의하면 욕단은 선택받은 종족인 에벨의 후손이었다”라고 주장한다.
이 저자의 말을 근거로 아리랑을 다시 정리하여 보면 이렇다.
알+이랑 알+이랑 알 알이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하나님이요]
(with God, with God, God, just God)
알+이랑 고개를 넘어간다
[하나님과 함께 고개를 넘어간다]
(Accompany with Good, I will take over the mountains)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He who leaves me alone)
{해설: 하나님을 믿는 나를 버리고 가는 사람을 “놈”이라고 하지 않고 “님”이라고 한 것은 그 사람을 배척하는 마음이 아니고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에 대한 깊은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will have trouble with his feet before he reaches one mile)
{해설: 떠나는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지 말고 다시 돌아오라는 연정이다.}
이렇게 해석하고 보니 정말 아리랑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 “아리랑”의 뜻을 고국의 수많은 언어학자들과 민속학자들이 이제가지 왜 해석하지 못하였을까도 이해하게 된다.
그것은 기독교가 한반도에 전하여 진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120년 전 이었으니 많은 학자들이 성경적인 의미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생각도 하여본다.
그러나 저러나 “유석근 목사” 저작의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민족” 이라는 책을 속히 구하여 보고 싶은 충동을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