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처음 선교에 동참하는 저의 마음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선교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과테말라에 도착 했습니다
저는 선교가 무엇인지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저희교회 목사님 설교 C.D와 전단지를 전달하는 정도로 해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선교도 못살고 가난한 나라 우리 교회에서 아주 먼곳에 가서
전도하는것 쯤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처음으로 화평교회에서 시작한 6박 7일간의 선교여행 가운데 눈동자 같이
보호하시는 주님을 경험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상처를 안고 있고
지금도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과테말라에서 하나님의
앞으로 행하실 일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합니다
첫째날 찾아간 시온산 교회에서 많은 깩치부족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옷을 보면서 놀라운 것은 6피트나 되는 천을 둘둘 말아
주름을 잡은 치마인데 돈이 없어 또 사지 못하고 일년내내 그 치마만 입는다는 것입니다
또 그곳 여자들은 바지를 입고 교회에 가지 않는다는것 이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복음팔찌 만들기 풍선으로
모형만들기를 하면서 함께 바모스 알라마 바모스 알라마 하며 하나님 찬양을
계속 불렀습니다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찬양을 할땐 그곳에도
하나님이 계심을 느끼게 되었고 가슴이 벅차오름을 경험헀습니다
복음 팔찌를 만들 때 빨강구슬을 꺼내들고 피 흘리고 돌아가셨다가
삼일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경우 집사님과 그곳 샌디 목사님이
설명할땐 진지하게 생각하는 아이들과 우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순수함 때묻지 않은 눈망울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풍선만들땐 조금씩 시끄러워지는데 비가오고 살을파는 추운날씨에서
부족 주민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반짝거리는 아이들의
눈동자속으로 우리 선교팀은 끌려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낯선사람으로 경계 한듯 했지만 이내
금방 친해져서 말은 안통해도 가까워졌고 뭐라 자꾸 말을 건네는것이었습니다
저녁을 그곳 부족주민들이 해준 음식을 먹었는데
입에 안맞아 못먹고 저녁 집회를 마치는 순간
날씨가 너무 춥고 고통스러워서 눈물이 나왔고 급기야 돌아와 차속에
들어가서는 소리까지 내고 울었습니다 모두들 놀라고 걱정되어서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저녁 집회에 내 앞에 앉아있던 아이가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꾸 뒤돌아보며 생글생글 웃었는데 그 아이도
옷이 없어 추위에 떨고 있었음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웃다가 잠이든
그 아이에게 가지고 있던 얇은 담요를 덮어주었는데 그 아이보다
더 참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춥고 잠을 못자면서도 참고 견디면서 선교사역은 복음을 위해서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고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현지인을
위한 선교를 열심히 하시는 다른선교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세쨋날엔 호렙산교회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오후엔 조별로
나뉘어서 전도하러 원주민들이
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파른 진흙탕이된 산길을 오르는 일은 아마 저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집사님의 도움으로 지팡이를 만들어 숲을 헤치며 미끄러져 가며
간신히 한참을 올라가 집을 발견하고 그들이 사는 집에 숨을 몰아쉬며
들어가는 순간 경악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나마 바닥에 시멘트가 발라져 있어서 잘 사는집에 속한다는
집엔 나무로 만든 일인용 침대가 구석에 덩그라니 놓여 있을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쪽엔 겨울 양식인 옥수수가 무더기로 있었습니다 밖에 나와보니
내 키 만큼의 물을 담아놓은 통을 보았습니다
그곳에 빗물을 받아 저장한 것으로 식수뿐만 아니라 모든 물을 대신에
사용한다는말을 원주민 통역사한테 듣고 너무 놀라웠습니다
이래서 정화되지 않은 물로 인해 위가 아프고 두통이 많고 만성
관절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침술선교사한테 듣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또 가파른 진흙길을 따라 옆집을 갔는데 그곳엔 어린아이 둘을 안은
아빠가 아내가 아프다고 기도 해달라며 우는것이었습니다
또 다른집을 방문 했는데 카톨릭집안인데
교회에 나가겠다고 약속을 한 사람도 보았습니다
체질화된 카톨릭인 작은 부족을 선교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기름부음과 인자하심으로 부족들을 만나면 개종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단순합니다
과테말라 표현을 한다면 마른 풀잎에 불을 붙이는것과 같다라고
선교사님이 말한것처럼 부족의
전도가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런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저희들 마음속에 씨앗을 품고 돌아갑니다 주님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열매를 맺을수 있는 나무로 자라게 해 주시고
과테말라 깩치족을 품고 기도 하겠습니다
그곳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변홍근 목사님 김성현 사모님
정말 이름없이 빛도 없이 드러나지 않는일로 복음 전하고 가르치고 치유하고 섬기며
밀알 썩어가며 열매 맺는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단기로 며칠동안 수고하고 돌아오지만 그들이 선교지에서
사랑으로 돌보고 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보내는 선교자인 여러 성도님들과 같이 한 사역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는 선교 사역에 도구로 쓰임을 받은 은혜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