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선교여행에 지원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선교에대한 내자신의 도전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육신적으로 먹고 사는것에 급급해서 선교나 하나님의 사역이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고 그저 하루 하루 좋은 날을 기대하며 육신의 안위와
사업걱정 자식걱정 살림걱정 등등 으로 도무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또한가지는 선교지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서 보고 확인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앞서 다녀왔던 두번의 선교여행중 한번은 많은것을 배우고 보고 느끼고 은혜롭게 다녀왔었는데 또다른 한번은 실망스러운 여행 이었기 때문 입니다.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헌신적으로 사역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데 그중 소수의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빙자하여 자기 왕국을 건설하는것 같은 모습을 보고 왔었기 때문입니다
그후로는 선교사와 선교사님들의 사역이 정말 하나님의 복음을 들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충성 하는지 아니면 이곳저곳에서 선교 헌금을 걷어들이고 그것으로 현지인들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것인지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들어온 부정적인 생각은 선교사에 대한 불신으로 발전하여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절실한 선교사님들과 헌신적으로 충성하는 선교사님들 의 협조와 도움요청에도 선뜻 응하지 못하고 한번 더 확인하고 그래도 미심쩍은 마음이 들어 물질이나 기도로 지원 하는것에 의도적으로 방관하게 될정도로 나를 불신의 늪으로 빠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피했으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선교지에 가서 보고 모든 선교사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주시고 나를 고쳐주시고 바꿔주시길 기도 하며 지원 했습니다
가서 두가지를 보고 배우고 왔습니다
첫번째는 그곳원주민들이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 사는 것이 불쌍 했습니다 입을것과 먹을것이 별로 없었고 희망이 없어보였으며 일할수 있는 직업도 없었으며 배움에대한 의지도 삶의 뚜렸한 목적 같은 것도 없어 보여서 불쌍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불쌍한 모습에서 내가 보였습니다 내가 겉으로는 그들보다 좋은 옷을 입었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어서 뭔가 다를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는데 겉모습과 환경을 빼고 하나님이 나를 내려보시면 내가 그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없는 영적인 원주민 인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열악하게 살다가 죽으나 내가 이렇게 그들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다가 죽으나 조금도 다를것이 없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오히려 내가 불쌍하다 판단했던 사람들중에 나보다 훨씬 부유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보다 훨씬 큰 하나님을 그들은 믿고 있었고 내가 드리는 경배와 찬양에 비교 조차할수 없을 정도로 찬양을 하나님께 돌렸으며 그들이 드리는 기도는 내가 드리는 기도보다 훨씬 간절하고 갈급함으로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먼땅 과테말라에 있는 원주민을 통하여 내마음속의 불쌍한 내영혼을 보게 하시고 결코 환경이나 조건이 나를 부유하게 하는 것이아니라
과테말라 산골짜기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인도 하심으로 살아가는
영혼들이 훨씬 부유하고 값진 삶을 살수 있음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두번째는 내가 불신하고 미심쩍어 하던 선교사님들의 헌신적인 섬김입니다 그들이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일들 가운데 이루는 일들이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이룰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산속깊은 곳곳까지 복음이 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자기의 안위와 평안을 버리고 그들을 사랑하므로 만나게 되는 고난과 위험 불편 들을 기꺼이 감수 하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곳에서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부족들이 복음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복음을 들고 방문해주기를 기다리며 받아들이려하는 데 추수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일손이 모자라고 재정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조건속에서도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전혀 식지않는 선교사님들의 열정에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불신과 편견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날 공항에서 헤어지며 선교사님께 조용히 드린 말씀이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기도 하겠습니다 그랬습니다 선교사님은 제말이 무슨뜻인가 하셨을 겁니다
이제 저도 나머지 인생을 영적인 원주민으로 사는 것이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으로 영적으로 풍성한 부를 누리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나도 쓰임받기를 기도 하겠습니다